공안" 金翅鳥"

향곡선사께서 물음을 던지셨다

"용이 홀연이 금시조를 만나다면 너는 어떻게 하겠느냐?"

이에 진제스님이

"당흉(무서워 겁나 움추려듬)하여 몸을 굽히고 세걸음을 물어가겠습니다" 라고 답하시자.

향곡선사께서는

"옳고, 옳다"하시며 크게 기뻐 하셨다.

그러나 송고백측으로 유명한 설두선사께서도 다른 공안에는 다 확연 명백하셨으나 일면불월면불 공안에 막혀 다시 20년을 참구하셨는데,

진제스님께서도 이 공안에는 막히셨다. 하고 그 뒤 이 일면불월면불 공안으로 3년을 참구끝에 걸림없이 깨닫게 되었다 하였는데,

 

문) 일면불 월면불은 그만 두고 여러 참학인들은 한번 일러보오.

금시조를 만나게 되면 어떻게 하시겠는가?

 

 

장군죽비:

검객을 만나면 검을 바치고

시인이 아니면 시를 바치지 말지니

자랑삼아 내놓아서

스승죽이고 내죽는 도리는 몰랏구나.

 

먼저죽는것은 어쩌려고

금시조는 들먹이나

여기서 뛰쳐 나올줄 모르면

상신실명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