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정혜사
같이 넘어져서 부축하다. 장군죽비:
같이 넘어져서 부축하다.
방온거사가 조리를 팔러 다니다가 다리 아래에 실족하여 떨어졌는데,
딸 영조가 보자 재빨리 역시 곁으로 가서 넘어지자
거사가 이르기를
'너는 어째서 그러느냐?' 하니까
딸이 이르기를
'아버지가 넘어진 것을 보고 제가 부축하려고 합니다'하자
거사가 이르기를
'사람들이 보지 않은 것이 다행이로구나' 하였다.
문: 방거사 곁에 넘어져 있는 영조가 '아버지가 넘어진 것을 보고 제가 부축하려고 한다' 한 도리를 일러보시기 바랍니다.
장군죽비:
효성스런 영조가 그옆에 누우니
엎친데 덮쳤음은 눈위에 서리로다
일으키고 눕힘이 임의자재하니
눈이 있어도 보지못하는 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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