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봉청운대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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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송 | 수감득오조주무(誰敢得悟趙州無) 여래개구하살검(如來開口下殺劍) 약인문아당하사(若人問我當何事) 작야삼경월탄월(昨夜三更月呑月) 조주의 무자를 누가 감히 깨달아 얻을 것인가? 부처라도 입만 열면 살인검이 내리리라. 무슨 일이 있었는가 묻는 이가 있다면, 어젯밤 삼경에 이미 달이 달을 삼켰다 하리라. |
전법게 | 상방춘일화여산(上方春日花如霰) 이조성중오몽감(異鳥聲中午夢甘) 만법통광무증처(萬法通光無證處) 유유삽천시청봉(唯有揷天是淸峯) 봄날의 꽃이 싸라기눈 같고 기이한 새소리 가운데 낮잠이 달도다. 만법이 밝게 통하여 증함이 없는 곳에 오직 하늘을 꽂은 이 청봉이로다. |
열반송 | 차별즉평등(差別卽平等) 평등즉차벽(平等卽差別) 매화원래홍(梅花元來紅) 노송고금청(老松古今靑) 청담부명월(淸潭浮明月) 야야적조락(夜夜寂照落) 심무미진종(心無微塵蹤) 월영역무적(月影亦無跡) 차별이 평등이요, 평등이 차별이라 매화꽃은 원래 붉고 노송은 옛부터 푸르른데 밝은 달은 밤마다 호수에 비치지만 마음도 머무름 없고 그림자도 남김 없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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