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봉선사의 강설
7. 如理實見分 第五 (여래를 실다운 이치로 봄)
如理實見分 第五 (여래를 실다운 이치로 봄)
須菩提야 於意云何인가 可以身相으로 見如來不하느냐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가히 몸의 모양으로써 여래를 볼 수 있느냐?”
不也이니다 世尊이시여 不可以身相得見如來이니다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가히 몸의 모양으로써 여래를 보지 못하옵니다.
何以故하면 如來所說身相은 卽非身相이니다
왜냐하면, 여래께서 말씀하신 몸의 모양이라는 것은 곧 몸의 모양이 아니옵니다."
淸峯:여래의 몸이라는 것은 32가지 거룩한 형상을 말하는 것이나 색신은 유상(有相)이므로 허환한 것이고, 세존이 말씀하신 여래는 실상인 법신을 일컬음이니 법신은 무상(無相)이기 때문이다. 법신은 육안으로 볼 수 있는 모양 있음이 아니니 혜안으로만이 보는 것이 가능한 것이다.
색신은 생주이멸(生住異滅)이 있는 것이나 법신은 생사를 받지 않고 항사묘용(恒沙妙用)을 구족한 것이다. 그러나 법신까지도 법신이라고 개념화하면 허망한 마음이 되는 것이다.
또 일체가 둘 아니어서 이 법신을 여의고 보신(報身), 화신(化身)이 없으며 법, 보, 화 삼신(三身)이 따로 차별된 모습을 취하지 않으므로 삼신불이 둘 아닌 일체인 것이다.
佛이 告須菩提하시되 凡所有相은 皆是虛妄이니 若見諸相非相하면 卽見如來이니라
부처님이 수보리에게 말씀하시기를 일체 모든 형상 있는 것은 모두가 허망한 것이니 만약 모든 형상을 진실한 형상 아님으로 보면 곧 여래를 보리라.
淸峯:모두가 생주이멸 하는 허상이며, 참으로 실다운 본성이 곧 진불이니 불은 상이 없는 줄 알면, 그 상없는 법신불이 곧 여래임을 알리라.
이 게송은 금강경 사구게 가운데 가장 중심 되는 게송이다.
사구게는 네 글귀이고 게송은 시나 노래를 말한다.
야부(冶父)는 이 게송을 두고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니 불(佛)은 어느 곳에 있는고?” 하였다.
“달이 천강(千江)의 물이 있어 비치니 천강이 달이요, 만리 허공에 구름이 없으면 만리가 하늘이다.” 라는 도리를 알아야 하며 산은 산, 물은 물 이전을 알아야 하는 것이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라고 입에 올려 떠드는 것으로는 아무 이익됨이 없는 것이니, ‘그 깊은 소식’을 알아야 한다.
또 사구게 가운데 중심 되는 글자 하나가 있으니 이것을 가릴 줄 알면 산은 산, 물은 물의 근본 도리를 바로 알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중심이라고 하는 것을 내가 격외로 이른다면 “운전은 혼자 하는 것이다”하리라. 만약 이 사구게 가운데 중심 되는 그 한 글자를 바로 요달하면 삼세제불 일체중생을 낳은 어머니를 깨닫게 되는 것이다.
모든 일체상은 허망한 것이라 필경에는 멸하는 것이라 ‘실이 아닌 것’이다. 실은 환이 아니니 환이 아닌 것만은 영원히 없어지지 않는 것이며, 그 실상이 자성불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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