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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봉선사의 강설

금강경

6. 妙行無住分 第四 (머무른 바 없이 오묘하게 행함)

작성자 : 무애심
작성일 : 2023-12-15 11:21:11
조회수 : 9

妙行無住分 第四 (머무른 바 없이 오묘하게 행함)

 

 

 

復次 須菩提야 菩薩은 於法에 應無所住하여 行於布施이니

 

다시 또 수보리야! 보살은 모든 것(法)에 마땅히 머무른 바 없이 보시를 행할 것이니

淸峯:실은 본체는 여여부동한 가운데 자비희사심을 마음에 바라는 바가 없고 집착함(머묾)이 없이 내기 때문이다. 머무른 바 없이(상이 없고, 집착한 바 없이) 머물며(공간인 처소와 정해진 모양이 없이 두루하여 있는 것이니, 이때의 보살심은 청정불성 그대로의 발로(發露)임을 아는 것이 옳다) 베풀어야 한다는 말씀이다.

 

 

所謂不住色하여 布施하며 不住聲香味觸法하고 布施니라

이른바 형상에 머물지 않고 베풀며 소리, 냄새, 맛, 촉감, 온갖 것에 집착하지 않고 베풀어야 하느니라.

淸峯:즉, 오욕 쾌락에 끄달리지 않고 현상계에 집착(머무름)하지 않고 바라는 바 없이 하는 보시행을 뜻한다.

 

 

須菩提야 菩薩은 應如是布施하고 不住於相이니라

수보리야! 보살은 마땅히 이와 같이 베풀되 상에 집착하지 않아야 하니라.

淸峯:보시는 과보를 바라는 탐욕을 내지 않아야 참 복덕을 짓는 것이니 집착함이 없고, 베풀었다 하는 상을 내지 말아야 참 보시가 되는 것이다.


 

 


何以故하면 若菩薩이 不住相布施하면 其福德이 不可思量이니라

왜냐하면, 만약 보살이 상에 집착하지 않고 베풀면 그 복덕은 가히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는 것이니라.  

淸峯:보시는 탐욕을 내지 않아야 참 복을 짓는 것이다. 따라서 집착함이 없고 상을 내지 않아야 참 보시가 되는 것임을 말씀하신 것이다.


 

 

 

 

須菩提야 於意云何인가 東方虛空을 可思量不하느냐 不也이니다

世尊이시여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동쪽 허공을 가히 생각으로 헤아릴 수 있겠느냐?" “못하옵니다, 세존이시여!”

淸峯:사방과 상하를 통틀어 모양이 없고 끝이 없는 허공을 어찌 그 크기를 생각으로 헤아릴 수 있겠는가? 또한 실상의 허공은 동서남북이 없음을 알아야 한다. 다만 방편으로 동서남북 4, 그 사이 4, 상․하 2를 드신 것은 시방(十方) 허공일체를 비유로 설하신 것이다.



須菩提야 南西北方과 四維上下虛空을 可思量不하느냐 不也이니다 世尊이시여 須菩提야 菩薩이 無住相布施福德도 亦復如是하여 不可思量이니라

“수보리야! 남서북쪽과 그 사이와 위, 아래 허공을 가히 생각으로 헤아릴 수 있겠느냐?” “못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수보리야! 보살이 상에 집착하지 않고 보시한 복덕도 역시 이와 같이 가히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는 것이니라.

淸峯:이 허공에 가득한 것이 상없이 머무는 법성(일체의 본 성품)인 것이기 때문이며 그 큰 법성의 공적함에 계합된 복덕을 어찌 헤아릴 수 있으랴?

  

 

 

 

 

 

 

須菩提야 菩薩은 但應如所敎住니라

수보리야! 보살은 다만 마땅히 가르친 바대로 머물러야 할 것이니라.

淸峯:보살은 지금까지 설해서 가르쳐 준 바와 같이 마땅히 집착하지 않고, 머무르는 바 없이 머물고 행하라는 것이다.

  상(相-상대적→차별상)은 모습이 있음을 말하나 모습이라는 것이 티끌과 같이 잠시 생겼다 멸하는 6진 경계이니, 진은 곧 환이며 환은 멸진하여 진공이 되므로 일체가 티끌 같아 작고 보잘 것 없는 것들이 곧 멸해 공하니 그 허공과 시방세계의 허공과 자성의 공함이 둘이 없고 차별도 없게 되는 것이다.

  이 안주할 것이 없는 빈(空)것은 단멸공은 아니므로 무상주(無相住)라 일러줌으로써 머무름이 없이 머물러 집착할 것이 없음을 일러주고자 하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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